'세종 밤마실', 음악·야경·캠핑으로 시민의 밤 물들이다

2025-04-28     배진우 기자

세종시가 도심 속에서 문화를 즐기며 색다른 야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첫 번째 '밤마실 주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세종시와 (재)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한 '4월 밤마실 주간'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음악 감상, 힐링 캠핑, 야경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종시의 낮과 밤을 모두 풍성하게 채우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첫날인 25일 세종음악창작소에서 열린 '바이닐 스튜디오'에서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버스커 버스커 1집' LP를 감상하는 시간이 마련돼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득 찬 밤을 연출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청년 양조업체인 '사일로 브루어리'도 함께해 세종 쌀과 과일로 만든 막걸리를 제공했다. 최종담 사일로 브루어리 대표는 "청각뿐 아니라 미각까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참여했다"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료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에서는 '도심 속 힐링 캠핑' 행사가 펼쳐졌다. 시민 약 400명이 텐트를 설치하고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 등 부대행사를 즐기며 일상 속 쉼표를 만끽했다.

26일에는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세종시 대표 야간관광축제인 '세종낙화축제'가 개최돼 밤하늘을 수놓는 낙화를 배경으로 시민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대적 감성을 가미한 전통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는 '달빛 야경투어'가 열려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상정원에서 세종시 야경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버스킹, 마술, 플롯 공연이 어우러져 도심과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시간이 이어졌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야간개방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며, 오는 6월과 10월에도 문화공연과 함께하는 야간투어가 예정돼 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밤마실 주간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색다르게 누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야간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종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야간부시장)는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세종시 야간 문화관광을 떠올릴 때 '세종 밤마실'을 가장 먼저 기억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며 "앞으로 남은 4회의 밤마실 주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 밤마실 주간'은 세종시의 야간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대표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4월, 6월, 9월, 10월, 12월 총 5회에 걸쳐 운영된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