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가시화…도안대로 정류장 통합·이전 본격화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의 본격화에 따라 도안대로 구간의 교통체계를 조정하고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시는 지난 3월 대덕구 읍내삼거리~회덕정수장 삼거리 구간 공사에 이어, 4월 25일부터 유성구 도안대로에서 7공구 구간 공사에 착수한다.
이번 공사는 상대지하차도에서 충남대학교 정문오거리까지 약 2.2㎞ 구간의 중앙 2개 차로를 활용해 트램 선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에 따라 도안대로 중앙 버스전용차로는 오는 5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대전시는 일반 차량의 통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버스 정류장 이전, 시내버스 편측 운행, 횡단보도 일부 폐지 등 교통 환경 변화가 동반되는 만큼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도안대로 중앙차로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은 25일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유성온천역 3번 출구 정류장(41260번)은 할매낙지볶음 식당 앞 보도로, 도안센트럴시티 정류장(45500번)은 모로미찬 식당 앞 보도로 각각 이전된다. 유성온천역 2번 출구 정류장(45700번)은 도안마을1단지 앞 정류장(41280번)과 통합되며, 휴먼시아4단지 정류장(45490번)은 맞은편 정류장(46660번)으로 통합 운영된다.
대전시는 버스정류장 통합·이전과 관련해 안내문, 현수막, 표지판을 현장에 설치하고 있으며, 시 홈페이지, SNS, 버스정보안내시스템, 전광판 등을 통해 변경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 폐지와 편측 운행에 따른 운전기사 교육도 완료한 상태로,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안마을1단지와 현대자동차 사이 횡단보도는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폐지되지만, 해당 구간에 트램 정거장이 설치될 예정으로 보행자 접근성은 오히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램 정거장은 지하철 수준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갖추게 되며, 도안신도시와의 연계 및 순환 교통망 확충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향후 유성구 외에도 중구(10공구), 동구(13공구) 등 트램 전 구간에 대한 단계적 공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은 2028년 말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며, 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와 시민과의 소통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