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 불참에 강력 비판

2023-10-27     이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불참 방침에 대한 비판을 표명하며, 대통령에게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9명의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이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명백하게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따져봐도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다"라며, 대통령실의 정치 집회 논리를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가 야당의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이유로 대통령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추모 행사를 야당 주도의 정치집회로 평가하며 이를 불참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19일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전국 시·도당에 추모대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는 민주당과 유가족 협의회, 시민대책회의와의 공동 주최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하며 당원 참석을 촉구했다.

그러나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추모식이 정치 목적이 아닌, 순수한 추모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주최하며, 야당을 제외한 순수한 추모행사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자리를 비워둘 것이므로, 다시 한번 윤 대통령을 정중하게 초청한다"며 대통령의 참석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불참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민주당과 대통령실 사이의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