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캡슐 회수체계 확대…소비자 편의·재활용률 동시 제고

2025-04-22     이승현 기자
커피캡슐 관련 자료사진 사진 = 세종일보 DB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 회수 체계가 커피캡슐 시장 1위 업체의 참여로 확대된다. 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네스프레소 한국지사와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알루미늄 커피캡슐 회수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5월 9일부터 네스프레소의 커피캡슐도 전국 3,300여 개 우체국 창구를 통해 회수된다. 사용자는 네스프레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커피캡슐을 구매할 때 우편회수봉투를 신청하고, 사용 후 회수봉투에 캡슐을 넣어 우체국에 제출하면 된다. 우체국은 이를 네스프레소 재활용센터로 전달하며, 재활용센터는 커피 박과 알루미늄을 자동 분리해 재활용 처리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동서식품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우체국망을 활용한 커피캡슐 회수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네스프레소의 참여는 이 회수체계의 본격적인 확대를 의미한다. 국내 커피캡슐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네스프레소의 참여로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자원순환 구조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스프레소는 기존의 회수 시스템 외에도 우체국 창구를 통한 새로운 배출 방법을 소비자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우체국 창구 외에도 우정사업본부가 도입 중인 '에코 우체통'을 통해서도 회수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고부가가치 자원으로의 인식 전환과 회수체계 다변화를 통해 순환이용률과 배출편의성을 높이고, 이에 대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검토·평가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오프라인 회수 접근성을 높여 온라인 수거 신청이 어려운 소비자에게 대안을 제공하고, 네스프레소는 2024년 한 해 동안 2,248톤의 캡슐을 재활용해 1,810톤의 탄소 절감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