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7조 8천억 결산 마무리…충북도, 외부위원 '긍정 평가'

2025-04-21     이현정 기자
충북도청사 사진제공 = 충북도

충북도가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에 대한 결산검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결산검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도의회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외부 회계사·세무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결산검사위원회가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집중 점검했다.

결산은 지방자치단체 예산 과정의 마지막 절차로, 예산 편성·집행·결산의 세 단계 회계 사이클 중 재정운영 전반을 평가하는 핵심 과정이다. 예산이 의회의 승인대로 집행됐는지를 검증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해 다음 해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데 목적이 있다.

충청북도는 회계연도 종료 및 출납 폐쇄 이후 세입·세출 사무를 정리하고 3월 21일까지 결산서를 작성해 도지사에게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도의회는 3월 임시회에서 결산검사위원 9명을 선임했다. 위원장은 도의회 이종갑 의원이며, 회계사와 세무사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검사 대상은 세입·세출 결산, 기금 결산, 성인지결산, 재무제표 등으로, 회계의 정확성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 재정운영의 효율성 등을 중심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위원들은 현장 검증도 병행해 청남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과 청주 오스코를 직접 방문하고 예산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검토를 넘어 사업이 실제 도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체감하는 평가였다.

이번 결산검사에서 도민 체감형 예산 집행 우수사례로는 △문화 접근성을 확대한 문화소비 365사업 △지역 관광자원 가치를 높인 청남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운 충북 평일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 등 세 건이 선정됐다.

결산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총 예산현액은 7조 8,071억원이며, 세입결산액은 7조 8,396억원, 세출결산액은 7조 3,515억원으로 나타났다. 잉여금은 4,881억원으로, 이 중 다음연도 이월액은 1,854억원, 보조금 실제반납금은 81억원, 순세계잉여금은 2,946억원이다.

외부 위원들은 충청북도의 예산 지출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적기에 집행돼 행정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도는 결산검사의견서를 첨부해 5월 30일까지 도의회에 결산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6월 제1차 정례회를 통해 결산 승인 절차를 진행한 뒤 도민에게 결산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