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하노이, 문화·스마트시티 연대로 아세안 진출 시동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공식 방문해 문화·스마트시티 중심의 외교 협력에 속도를 높였다.
16일 베트남한국문화원을 찾은 최 시장은 현지 한국어·한류 교육 현장을 둘러보고 시가 추진 중인 한글 관련 사업과 연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자연과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는 도시·문화·융합산업 분야의 국제 흐름을 공유하고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최 시장은 연설에서 세종시 출범 배경과 행정수도로서의 위상,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정책 과제를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도시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박물관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공동기획 전시 등 협력 가능성을 협의했다. 베트남국립미술관은 약 2만 점의 예술품을 소장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향후 세종시와의 전시 교류 등 다양한 협업이 기대된다.
최 시장은 이번 하노이 방문을 통해 세종시의 아세안 외교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정책과 산업, 문화가 결합된 지속가능한 도시 외교를 통해 글로벌 성과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시장은 18일 쩐 시 타잉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면담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세종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