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협력의 바람... 윤 대통령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 공유"

2023-10-11     이영준 기자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방한 중인 카리브 6개국 장관급 인사들을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둘러 앉은 회의에서는 녹색성장, 보건, 치안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포럼은 2011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꾸준히 개최돼 왔다. 올해의 주제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위한 한-카리브 파트너십'으로, 양 지역 간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공동의 뜻을 모으려는 노력을 집대성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단체 접견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올란도 하벳 벨리즈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재난관리부 장관, 에벌리 폴 쳇 그린 앤티가바부다 외교·농업·통상·바부다담당부 장관, 카미나 존슨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 윤 대통령, 알버트 람찬드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비즈니스·국제협력부 장관, 앤디 윌리엄즈 그레나다 동원·이행·혁신부 장관, 로돌포 사봉해 카리브 국가연합 사무총장.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의 발언을 통해 "한국과 카리브 지역은 지리적인 거리가 멀지만 인권, 자유, 그리고 법치의 보편적 가치에서는 오랜 동안 깊은 유대를 형성해 왔다"라며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에서도 카리브 지역 국가들과의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기후 변화, 식량 안보, IT, 역량 강화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그동안의 논의 사항들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하고 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개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이 전쟁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한 도시로, 그 발전의 상징임을 강조하며, "세계박람회를 통해 세계의 과학, 역사, 문화를 공유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리브 국가 대표들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11일 부산 방문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의 노력과 발전에 대한 칭찬과 함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통해 양국은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협력 사업과 프로젝트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