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원 차이… 4월 1주차 충청권 유가 비교해보니

2025-04-04     윤소리 기자
아이클릭아트

이번주 충청권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어디일까. 3월 4주차부터 4월 1주차까지 충청권 유류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대전이 가장 저렴한 반면 충북은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가격 차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주유소 유통 구조 세금 정책 시장 경쟁 환경 등의 영향을 받는 결과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3월 4주차 대비 4월 1주차 동안 충청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휘발유의 경우 대전이 리터당 1634.6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충북은 1677.69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역시 대전이 1514.55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반면 충북은 1543.11원으로 최고가를 유지했다.

충청권 내 지역별 유가 차이는 몇 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주유소 브랜드 및 유통 구조를 보면 충청권에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690.6원으로 가장 비쌌고 자가상표 주유소는 1661.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전 지역은 자가상표 주유소 비중이 높아 평균 유가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충북은 주요 브랜드 주유소 비율이 높고 물류 거점에서 다소 떨어진 지역이 많아 운송 비용이 추가된다. 주유소 간 경쟁 환경도 가격 차이를 만든다. 대전은 주유소 밀집도가 높고 셀프주유소 비중이 커 가격 경쟁이 활발한 반면 충북 일부 지역은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이 제한적이며 이에 따라 가격 하락 압력이 약하다. 세금 정책과 국제유가 반영 시점도 변수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 다양한 세금이 포함된다. 이러한 세금 비중은 지역별 유통 구조와 맞물려 소비자 가격에 차이를 발생시킨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데 2~3주 정도 걸리는 점도 지역별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서 주유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4월 1주차 기준 충청권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대전 (유)용명에너지 신대전셀프주유소 1590원 충남 논산 MG주유소 1620원 세종 세종고운주유소 1640원 충북 충주 OO주유소 1655원 순이다. 대전과 충북의 최저가 주유소 간 차이는 리터당 약 65원이다. 50L를 주유할 경우 약 325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셀프주유소는 인건비 절감 효과로 일반 주유소보다 평균적으로 저렴하다. 주유소 브랜드별 가격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특정 브랜드 주유소는 평균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가상표 주유소를 활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충청권 내에서도 지역별 유가 차이가 가시적인 만큼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주유소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대전 지역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