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입은 천년고찰…정부, 복구 방안 모색

2025-04-02     이현정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월 2일 오후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 전통사찰 고운사와 운람사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국가유산청 최응천 청장 등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신라 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연수전과 가운루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을 비롯해 다수의 전통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다. 운람사 역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통사찰로, 이번 산불로 인해 주요 전각이 소실됐다.

유인촌 장관은 고운사에서 등운 주지스님을 만나 위로를 전한 뒤 피해 현장을 직접 살폈다. 이어 운람사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자들로부터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이번 산불로 천년고찰 고운사를 비롯한 일부 전통사찰이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며 "전통사찰은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가 있는 문화유산인 만큼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지자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안동에 마련된 산불 피해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중앙합동지원센터를 방문해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