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생태계 확장… 디스텝, 한남대 혁신파크 입주

2025-04-02     이성재 기자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위치한 한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

대전과학산업진흥원(디스텝)이 대덕구 한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로 이전을 확정하면서 대전시 과학기술 생태계가 대덕구와 원도심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디스텝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로 이전한다. 단순한 사무공간 이동이 아니라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역량과 원도심 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디스텝 청사는 1977년 준공된 노후시설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업무 효율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전시는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디스텝 이전을 검토해 왔다. 특히 올해 1월 이장우 대전시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직접 지시하면서 논의가 속도를 냈다.

한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가 올해 1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편입되면서 디스텝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게 됐다. 디스텝은 지난 3월 입주 신청을 완료했고, 한국주택공사(LH)와 한남대학교 등의 심사를 거쳐 4월 1일 최종 입주 확정을 통보받았다.

디스텝은 입주 계약과 공간 조성 작업을 거쳐 4월 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이전은 연구·행정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대덕특구와 대덕구 산업 간 연계를 촉진해 원도심 기술 기반 산업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 자원이 대전시 전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크다.

대전시는 연구개발특구와 지역 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디스텝 이전이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대전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재배치라며, 대덕특구 자원을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대전 역세권 개발 등과 연계해 원도심 산업생태계를 재편하고 도시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