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 해법으로 AI·디지털 교육 확대

2025-03-27     이승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함께 지역 AI·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지·혁·인 교류회」를 3월 27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15개 대학 연구책임자와 산·학 협력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연구센터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지·혁·인 교류회」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 사업의 연구책임자 교류회로, 2020년 기존 Grand-ICT 연구센터 사업의 명칭을 변경하며 도입됐다. 이 사업은 대학의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활용해 지역 산업을 고도화하고 재직자 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센터당 연 20명 규모의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며, 지역 AI·디지털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부터 주요 거점대학을 연구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당 연간 약 20억 원을 최장 8년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1,095명의 석·박사를 배출하고, 1,264명의 지역 중소·중견기업 재직자 대상 ICT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SCI급 논문 1,186건, 특허등록 478건, 기술이전 수입 125억 원 등의 성과를 냈다.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연구센터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경남, 전북·제주, 충남·세종 등 3개 권역 대학을 추가 선정해 총 15개 연구센터 체계를 갖췄다. 지자체도 국비의 약 10%를 대응자금으로 지원하며, 지역 공공기관·산업계·연구계가 참여하는 인재양성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산·학·연·관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충북대 산업인공지능연구센터와 전남대 지능화혁신 G5-AICT 연구센터의 연구개발 성과와 산·학 협력 사례가 소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 특화산업 경쟁력 강화, AI·디지털 인재양성 전략, 연구센터 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순천대 여현 교수는 연구센터 간 연계·협력 확대를 통해 지역 산업 혁신과 인재양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홍진배 원장은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석·박사 과정 지원이 지역 정주형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AI·디지털 기술과 지역 강점 산업이 융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 산업과 연구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센터가 지역 AI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