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자연정원 선포… 인공성 최소화한 30곳 선정
2025-03-27 이현정 기자
충북도가 27일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에서 ‘대한민국 자연정원, 충북’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사)한국민간정원협회 등 정원 관련 단체와 산림단체, 도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연정원 선언은 충북의 자연환경 가치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충북도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북도는 757개의 호수와 백두대간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조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공성을 최소화한 자연형 관광지 30곳을 선정했다. 대상지는 청남대·수주팔봉·의림지·삼년산성·월류봉·화양구곡·도담삼봉 등이다. 평가 기준은 인문성·심미성·개방성·자연성 등에 맞춰 적용됐다.
이날 선언식에는 한국민간정원협회 충북지회장 주서택과 제천 ‘더블럭’ 이금자 원장, 자연정원지킴이 황수철·박진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간정원을 조성해 쉼터를 제공하고 자연환경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에서는 ‘화분 물주기’와 ‘수건 슬로건’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자연정원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후대에 계승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번 선언식은 제80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와 함께 열렸다. 충북도는 도민과 함께 천년의 자연정원을 조성하고 가꾸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