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수출 124.5억달러 돌파… 해외 시장 다변화 필요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액 137조원, 부가가치 53조원, 수출액 125억달러를 기록하며 2010년 대비 각각 2.3배, 1.8배, 3.9배 증가했다. GDP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2.6~3.7% 수준으로, 향후 성장 여지가 크다.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에 힘입었다. 인터넷·모바일 제작 및 서비스 분야가 확대되며 광고,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의 사업체 수가 증가했고, 반면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극장 상영업, PC방·게임장 등은 감소하는 등 산업 구조가 변화했다.
매출 성장은 지식정보업이 주도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지식정보업 매출액은 16.9조원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분의 21%를 차지했다. 포털·인터넷 정보 서비스와 온라인 정보 제공업이 성장하며 콘텐츠산업 내 핵심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수출 증가도 눈에 띈다. 2010년 32.3억달러였던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21년 124.5억달러로 3.9배 증가했다. 특히 게임산업이 전체 수출 증가분의 77%를 차지하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음악과 방송 분야도 연평균 19%, 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수입은 같은 기간 17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29% 감소하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콘텐츠산업의 생산 유발 효과도 크다. 산업연관분석 결과, 콘텐츠산업의 생산 유발 계수는 1.572로 나타났으며, 국내 경제 전반에서 113.7조원의 생산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콘텐츠 자체에서 발생하는 효과가 64%, 타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36%로 분석됐다. 특히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과 연계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기업의 성장 요인으로는 지식재산권 보호, CPND 생태계 발전, 거래 네트워크 확장 등이 꼽힌다. 지식재산권이 기업 매출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저작권이 매출을 11.6%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플랫폼과 네트워크 발전도 콘텐츠 소비 확산에 기여했다. 거래 네트워크 확대 역시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해외 판매처 추가 시 39.9%의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정부 차원의 정책 대응도 요구된다. 지식재산권 보호 및 침해 대응 강화,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된다. 특히 콘텐츠산업의 수출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만큼 북미·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번역 지원, 현지 마케팅 강화, 법적 규제 대응 등의 전략이 요구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