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보 재가동, 환경·경제 고려 합리적 접근 필요

2025-03-20     세종일보
금강 세종보 전경 

세종보 재가동은 단순히 지역 경제 활성화나 수자원 관리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와 가뭄,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이해되어야 한다. 세종시는 세종보의 시험 가동을 환영하며 신속한 재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금강의 유량 감소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세종보가 2018년 전면 개방된 이후 몇 년간 방치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이미 명확히 지적됐다. 그 중에서도 유량 부족과 모래톱 형성으로 인한 금강의 육역화,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한 빈번한 가뭄이 주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종보의 재가동은 금강의 유량을 조절하고, 도시와 공원의 수량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세종보의 운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녹조 발생과 수질 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보의 가동 여부가 이들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런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환경단체의 지적을 반영하여, 세종보의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수자원 활용을 이끌어내는 지속 가능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세종보가 제대로 재가동될 경우, 이 시설은 연간 9,3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세종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전력 생산에 따른 경제적 이점도 크다. 또한, 세종보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지역 내 친수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변 레저와 관광 산업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세종시는 세종보 재가동을 통해 금강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단체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실질적인 재가동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세종보가 지역사회와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