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둔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 국민 이동권 혼란 우려

2023-09-19     이현정 기자
달리는 철도. 세종일보 DB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차 총파업을 마치고, 2차 총파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양측은 강한 입장을 보이며 대치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큰 불안감을 느끼며,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동안 철도 이동권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철도노조의 첫 번째 총파업은 14일부터 18일까지 총 4일 동안 진행됐다. 이번 파업의 주요 요구사항은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한 교섭과 합의의 이행이었다.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철도노조가 파업에 나선 이유 중 하나로, SRT의 확대와 수서-부산 간 열차 축소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따른 총파업 기간 중, 코레일 열차의 운행률은 평소보다 상당히 떨어진 70%에 그쳤다. 이는 평소에 운행되는 10대의 열차 중 3대가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철도노조가 1차 총파업을 종료하면서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2차 총파업은 더 길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아예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백남희 철도노조 미디어 소통실장은 "2차 총파업은 장기간 또는 무기한 총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철도노조의 파업 예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추석 연휴는 대규모의 귀성과 귀경 이동이 있기에 철도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는 기간이다. 파업이 이 기간에 진행될 경우 국민들의 이동권에 큰 혼란이 예상되며, 이미 많은 이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철도노조와의 추가 교섭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1차 파업 때의 요구안과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한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의 대화와 협상이 이루어져야만 하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철도 이동권이 제약되면, 국민들의 불편과 함께 국가적으로도 큰 혼란이 예상된다. 이번 주 중에 양측의 입장과 대화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추석 연휴 전의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