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마을 수선화 축제, 자연·전통·공동체 가치 담는다

2025-03-14     이성재 기자
‘2025 거북이마을 수선화 축제’ 포스터. 수선화와 벚꽃이 만발한 마을 풍경과 전통을 계승하는 마을 사람들의 흥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충남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이 '제3회 수선화 축제'를 4월 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5일부터 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거북이마을 수선화 축제는 수선화 꽃길 걷기, 수선화 심기 체험, 거북이 마당놀이,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내현리는 마을 뒷산인 보개산의 지형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 '거북이마을'로 불리며 아름다운 자연과 잘 보존된 문화재, 깨끗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봄이면 마을 곳곳에 수선화와 벚꽃이 만개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수선화 축제를 열어왔다.

김진섭 거북이마을 이장은 지난해 축제에 많은 방문객이 몰렸던 점을 언급하며 올해는 더욱 완성도 높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연과 전통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거북이마을 주민들은 전통문화 보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무형 유산인 거북이 마당놀이를 계승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마을 경영과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마을 및 수선화 축제 브랜딩을 추진했다.

브랜딩을 총괄한 프론트킷 홍민아 대표는 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자연과 문화를 반영한 기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거북이마을에서 생산하는 거북이빵, 전통주 등 특산품과 축제 기념품에도 마을의 정체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가 아니라 거북이마을의 자연과 전통,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