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확산 속 개인정보 보호 기준 강화 필요

2025-03-13     윤소리 기자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한편, 민감한 개인정보의 유출과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 기관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사전에 검토하는 제도를 운영하며, 신기술이 법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 특히, 대화형 AI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의 대화 데이터 보호 방안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대화 내용이 서비스 제공자나 외부 AI 모델에 의해 학습되거나 저장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기업은 대화 데이터 암호화, 식별정보 자동 필터링, 데이터 저장 최소화 등의 기술적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데이터에 대해 이용자의 명확한 동의를 받는 절차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규제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4년 'AI Act'를 제정해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했으며, 미국과 캐나다도 개별 주 및 연방 차원에서 관련 법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에서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사전적정성 검토제'를 도입해 AI 서비스가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하는지 사전에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 기준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려면, 기업과 정부 기관의 협력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AI 서비스가 혁신성을 유지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발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AI 시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