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공군사관학교 졸업생 격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공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장교들을 격려했다. 최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공군이 1949년 창설 이래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왔으며, 현재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가 인정하는 강력한 공군력을 갖춘 점을 언급하며 국가방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공군의 역할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거래 등으로 한반도 및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최 권한대행은 군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하며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한미 연합방위의 핵심축인 공군이 '자유의 방패 연습'을 통해 연합방위 능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공군이 이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장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언급됐다. 최 권한대행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발전이 전쟁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유인 전투에서 '유무인복합전투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복무 환경 개선과 관련해 최 권한대행은 국군 장병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군 복무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안주선 신임 공군소위에게 대통령상이 수여됐으며, 최 권한대행은 졸업생들을 직접 격려했다. 또한, 행사 전 공군사관학교 내 '영원한 빛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순직 조종사 유가족 및 6·25전쟁 출격 조종사인 신관식 예비역 대령을 위로했다.
최근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최 권한대행은 행사 전 주요 지휘관들과의 별도 자리에서 군의 활동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사훈련과 제반 부대활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한 정부 및 국회 주요 인사, 군 주요 지휘관, 주한미군 관계자, 창군 원로, 순직자 유가족, 졸업생 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