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문화도시 특화사업 본격화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글 디자인을 도시 전역에 적용하고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1일 시청 간부회의에서 한글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우리말 글귀 게시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바르고 고운 우리말 글귀 게시는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전략으로, 한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매달 '이달의 바르고 고운 우리말 글귀'를 선정해 주요 도로변과 공공기관에 게시하고 시민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열리는 한글사랑위원회 정기회에서는 시청 직원과 시민이 제안한 후보 중 10개가 이달의 글귀로 선정된다. 최 시장은 "계몽적이거나 홍보성 문구가 아니라 짧고 감성을 자극하는 글귀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한글문화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야간경제 활성화와 지역 대학생 이동 수요를 고려한 시내버스 611번 도입 효과도 논의됐다. 611번 노선은 한국영상대학교와 한솔동, 나성동을 연결하는 신규 버스로, 3~6월과 9~12월 평일에 하루 10회 한정 운행된다. 지난 6일에는 200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하는 등 대학생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려대·홍익대 구간에도 야간 버스 운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동킥보드 이용과 관련한 안전 대책도 논의됐다. 시는 공공형 생활정보 앱 '세종엔'을 활용해 전동킥보드 위치 확인과 주정차 위반 신고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최 시장은 "불법 주정차나 다중 탑승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정차 위반 신고를 수동적으로 기대하기보다는 파파라치 제도 등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유치 전략에 대해서는 정성을 들여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최 시장은 대상 기관과의 접촉을 꾸준히 이어가며 유치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