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물가] 토마토 가격 회복세·당근 장기적 상승
토마토와 무세척 당근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월 27일부터 3월 10일까지의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두 품목 모두 2월 28일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3월 6일에는 두 품목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격 변동이 뚜렷했다.
토마토(1kg) 가격은 2월 27일 6,562원에서 시작해 2월 28일 5,853원으로 10.8% 하락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3월 10일 6,414원까지 회복했다. 전체 기간 동안의 변동폭은 -148원(-2.25%)이며, 가장 낮은 가격은 2월 28일 5,853원, 가장 높은 가격은 3월 10일 6,414원이었다. 일평균 상승률은 2월 28일 이후 약 1.38%로 나타났다. 특히 3월 6일에는 전일 대비 5.62% 상승해 단기적으로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전월(5,801원) 대비 10.57% 상승했으며, 전년(8,939원) 대비 -28.25%, 평년(6,575원) 대비 -2.45%의 변동을 기록했다.
무세척 당근(1kg) 가격은 2월 27일 5,402원에서 시작해 2월 28일 4,902원으로 9.26% 하락한 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3월 10일 5,358원까지 회복했다. 전체 기간 동안의 변동폭은 -44원(-0.81%)이며, 가장 낮은 가격은 2월 28일 4,902원, 가장 높은 가격은 3월 6일 5,180원과 3월 10일 5,358원이었다. 3월 6일에는 전일 대비 6.69%, 3월 7일에는 3.03%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전월(6,039원) 대비 -11.28% 하락했으나, 전년(4,337원) 대비 23.54%, 평년(3,953원) 대비 35.54% 상승하며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두 품목의 가격 변동에는 기상 조건과 생산량 변화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2025년 당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9%, 평년 대비 6.4% 증가한 약 9만1천 톤으로 전망된다. 특히 봄당근 생산량은 단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0.3%, 평년 대비 4.0% 증가한 2만7,840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당근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토마토의 경우 관련 정보가 부족하나, 생육 한계 온도가 낮아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기상 조건 역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겨울에는 일부 작물의 단수가 감소해 생산량이 줄어든 사례가 있었으나, 봄 작물의 경우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추와 무 등 다른 엽근채소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 당근 가격 변동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비 증가와 재배 의향 변화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의 1인당 연간 토마토 소비량은 2021년 6.4kg에서 2030년 6.9kg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강 중시 소비 패턴과 간편식 수요 증가로 인해 가공용 및 수출용 토마토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토마토 재배면적은 연평균 0.5~0.6%씩 증가해 2032년에는 약 6,420ha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의 경우, 제주도를 중심으로 월동당근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과잉 공급 우려로 인해 가격 안정화와 소비 촉진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면 토마토는 재배 기술 발전과 가공식품 시장 확대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당근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과 가격 변동성 관리가 주요 이슈로 남을 전망이다. 두 품목 모두 기후 변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시장 구조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응한 농업 정책 조정과 유통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