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환율 영향? 충청권 경유 가격↑·휘발유 안정세
2월 4주(2월 23일~3월 1일)와 3월 1주(3월 2일~3월 8일) 충청권 휘발유 및 경유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휘발유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며, 경유는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이 국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향후 가격 변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오피넷 지역별 유가정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대전이 1706.22원에서 1697.79원으로, 충북이 1729.51원에서 1724.38원으로, 충남이 1726.36원에서 1720.91원으로, 세종이 1725.36원에서 1714.95원으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반면 경유는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1586.72원에서 1,697.79원으로, 충남은 1593.32원에서 1,720.91원으로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충북은 1595.21원에서 1589.79원으로, 세종은 1598.80원에서 1589.7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경유 가격은 대전과 충남에서 급등하며 지역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변동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흐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는 평균적으로 국내 유가에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내 기름값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역시 국내 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기름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2024년 말 기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는 리터당 147원으로 추정됐다.
또한, 유류세 정책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2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 한국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각각 10% 상승할 경우 국내 기업 원가는 2.82% 증가하며, 특히 제조업(4.42%)이 서비스업(1.47%)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 유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아직 국내 기름값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유가 상승은 교통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