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창작 환경 개선되나…소득 양극화·불공정 경험 여전

2025-03-06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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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24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이번 조사는 예술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23년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예술인 5,0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예술인의 개인 예술활동 연소득은 평균 1,055만 원으로 3년 전보다 360만 원 증가했다. 특히 건축, 만화, 방송·연예 분야의 소득이 높은 반면, 사진, 문학, 미술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예술인 가구의 총소득은 평균 4,590만 원으로 국민 가구소득 평균인 6,762만 원과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예술활동 관련 계약 체결 경험률은 57.3%로 2021년(54.8%)보다 2.5%p 증가했으며, 서면계약 시 표준계약서 활용률도 71.7%로 높아졌다. 불공정 계약 경험 비율은 7.3%로 감소하여 계약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평균 5.8회로 증가했으며, 외국에서의 예술활동 경험도 소폭 상승했다. 예술인의 저작권 보유율은 29.1%로 증가했다.

전업 예술인 비율은 52.5%로 소폭 감소했으며, 예술 경력 단절 경험률은 23.0%로 크게 감소했다. 예술 활동 외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낮은 보수 수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술 환경 내 양성평등 수준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술계의 불공정 관행을 방지하고 공정한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