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도서관, 친환경 도서관 변신…전면 리모델링 돌입

2025-03-05     이성재 기자
한밭도서관

한밭도서관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에너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그린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 승인으로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비 30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도서관 운영이 임시 중단된다.

그린리모델링사업은 준공 후 1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한밭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공사 내용으로는 건물 내·외부 단열 성능 강화를 위한 천장 및 벽체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 노후 설비 교체 및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도서관의 에너지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노후 냉난방시설도 개선된다.

한밭도서관은 1989년 개관 이후 3층 북카페형 열람 공간 조성 등 부분적인 개·보수를 진행했으나, 이번처럼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 리모델링은 처음이다. 노후 냉난방 설비 및 창호 교체를 위해 건물 대부분의 천장, 바닥, 벽체를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하는 만큼,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임시 휴관이 결정됐다.

도서관 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범위에서 제외된 별관 1층 일부 공간에 신간 및 인기도서 3만여 권을 비치한 '임시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휴관 전 1인당 도서 대출 권수를 최대 30권으로 늘리고,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도서 장기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10만여 종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와 스마트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 등의 대체 서비스도 운영된다.

기존에 운영하던 희망도서 및 미리봄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며, 각종 독서·문화프로그램은 (옛)충남도청사, 학교 등 인근 문화·교육시설에서 대체 운영된다. /이성재 기자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