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셀트리온 MOA 후속 조치 강조… "투자 이행 철저"

2025-03-04     이성재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체결한 셀트리온 투자합의각서(MOA)의 후속 조치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72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셀트리온이 도내 첫 바이오제약 글로벌 기업으로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1조 원 규모의 생산·부가가치 창출과 300명 신규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투자가 본격화되는 만큼 후속 조치 이행과 함께 그린 바이오 벤처캠퍼스, 메디푸드지원센터 등 관련 산업·연구시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충남도 차원의 사고 수습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빙기 낙석·침하, 봄철 산불 등 안전사고 예방과 위험 요인 사전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도내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태안 지역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태안-안성을 연결하는 94.6㎞ 고속도로는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역투자 활성화 방안'에서 조속 추진을 약속한 사업으로, 2034년까지 민간자본 2조 78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투자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되, 민간 투자만 기다리지 말고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구간은 국가계획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지난달 26일 시군 및 발전·에너지사 등과 체결한 'RE100 협약'을 언급하며 2035년까지 산업용 전력 사용량의 9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 '국가전력망 확충' 및 '해상풍력 보급촉진'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입지 선정 기간 단축과 주민 수용성 확대가 기대된다며, 기업 금융 지원과 전력요금 정상화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도민 생활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도 이어졌다. 지난주 11개국 해외사무소와 기업·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6일 천안에서 산업단지 현장 점검이 예정됐다. 김 지사는 소상공인 경영 정상화 자금 지원, 재정 신속 집행, 공공사업의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