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공연 31.3% 성장…공연시장 회복세 이어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시장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 4,5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 1,634건(6% 증가), 공연 회차는 12만 5,224회(7.4% 증가),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224만 매(6.1% 증가)를 기록했다. 평균 관람권 가격도 5천 원 상승해 1매당 6만 5천 원 수준이다.
대중음악 부문이 7,569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31.3%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 공연과 세계적 가수의 내한 공연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뮤지컬은 공연 건수와 관람권 예매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공연 회차 증가로 전체 판매액이 1.3% 상승해 4,651억 원을 기록했다. 연극 분야는 공연 건수(7.5%), 공연 회차(7.3%), 관람권 예매 수(4.6%)가 모두 증가했으며, 관람권 판매액도 16.5% 상승했다. 배우들의 연극 무대 복귀가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연 시장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관람권 예매 수의 75.3%, 판매액의 79.1%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의 비중이 65.1%로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경기(8.7%)와 인천(5.2%)의 비중은 확대됐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의 공연 기반 시설 확대와 대형 공연 유치 증가의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1,311건)과 대구(1,279건)의 공연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공연 건수는 증가했으나 관람권 판매액은 부산 8.2%, 대구 7.1% 감소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장르는 대다수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이었으나, 전남에서는 국악, 충북에서는 뮤지컬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충북에서는 연극 관람권 예매 수와 판매액이 크게 증가했다. 충북도립극단 창단이 지역 공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