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해외 인재 유치 본격화… K-Tech Pass 3월 시행

2025-02-17     이승현 기자

정부가 첨단산업 분야의 글로벌 인재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인재유치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내에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외인재유치센터는 올해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됐으며, 첨단산업 기업의 해외 인재 발굴과 유치,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K-Tech Pass 지원기관 협의체' 출범식도 함께 진행된다. K-Tech Pass는 2030년까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해외 인재 1000명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비자 제도와 정주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종 협의를 거쳐 법무부가 특별비자를 신설하는 시점에 맞춰 오는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KOTRA 강경성 사장,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비자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해외인재유치센터는 실리콘밸리,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 4개 거점을 통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과의 매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첨단산업협회, 서울시 등과 협력해 인재 탐색부터 유치, 정착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인재의 국내 정착을 돕고, 기업의 사후 관리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홍보·채용 행사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발굴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정착 초기 지원 체계를 마련해 해외 인재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기업이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