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월 기름값 소폭 하락…국제 유가·유통 마진 영향

2025-02-14     윤소리 기자
아이클릭아트 

2025년 2월 1주와 2주 충청권 평균 기름값 변동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휘발유의 경우 대전은 1721.41원에서 1717.36원으로 4.05원 하락했고, 충북은 1736.83원에서 1735.58원으로 1.25원 내렸다. 충남은 1734.82원에서 1733.53원으로 1.29원, 세종은 1736.16원에서 1734.72원으로 1.44원 낮아졌다. 대전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변동 폭이 크지 않았으며, 충북과 세종의 가격은 여전히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주 (2.2~2.8), 2주 (2.9~2.15) 충청권 유류 가격 비교 표 (원/리터)

자동차용 경유 역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은 1597.21원에서 1595.76원으로 1.45원 떨어졌고, 충북은 1602.33원에서 1601.69원으로 0.64원 감소했다. 충남은 1601.90원에서 1600.83원으로 1.07원, 세종은 1605.83원에서 1607.49원으로 1.66원 상승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세종의 경유 가격은 소폭 상승한 점이 특징적이다.

이번 변동에 영향을 준 요소들을 살펴보면, 국제 유가는 기름값 변동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2025년 원자재 시장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원자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기름값 하락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2025년 글로벌 원유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초과 공급은 유가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에너지 기관들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OPEC+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5년 중에 증산을 시도할 전망이며, 이는 국제 유가의 점진적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2022년 이후 미국을 필두로 비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며 글로벌 원유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요인으로는 유통 마진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의 마진 정책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충청권 내 지역별 기름값 변동 폭 차이는 각 지역의 주유소 간 경쟁 상황, 물류 비용 등 지역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