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사망사건…고용부, 특별근로감독 실시
2025-02-11 이현정 기자
고용노동부가 기상캐스터 사망사고와 관련해 2월 11일부터 ㈜문화방송(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이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했으며, 11일 오후 2시부터 현장에서 감독을 시작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MBC에 자체 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밝히고 추가 피해 문제가 제기된 데다 노동조합이 특별감독을 청원하면서 조기 착수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에서는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한다.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며, 향후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관련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젊은 청년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건인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