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설 피해 최소화, 체계적 재난관리 필요
중부지방과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 최대 20cm가 넘는 폭설이 예보됐다. 특히 이번 폭설은 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이면서 강수량 대비 적설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월대보름인 12일까지 불안정한 기상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요구된다.
폭설은 교통, 물류, 농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물류 배송이 지연되며,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업 시설물 피해도 우려된다. 따라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제설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고립 가능성이 있는 산간 마을이나 독거노인 가구에 대한 특별한 관리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월대보름까지 이어지는 불안정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지역별 상세 예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관계 기관들은 이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제설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 도로변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시민들 역시 출퇴근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겨울용 타이어 장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이제 폭설은 더 이상 일회성 재난이 아닌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 되었다. 단기적인 대응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재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재난 예보부터 대응, 복구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생활 보호를 위해 재난 정보 전달 체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폭설 대응은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 시민들도 방재 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제설 작업에 참여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