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중심의 살인예고 게시글, 경찰 ‘무조건 추적’ 강력한 대응 나서
2023-08-14 이영준 기자
온라인 살인예고 게시글 작성자 중 절반 가량이 19세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하여 경찰은 게시글 작성 의도에 상관없이 철저한 수사와 징계를 약속하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4일 오전 9시 기준 살인예고 글 354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149명(141건)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71명이 미성년자로 확인돼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사건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칼부림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 사건이다. 이 남성은 IP 추적을 통해 경찰에 검거됐으며, 현재 구속 상태다.
광주에서는 SNS에 살인예고와 함께 칼을 든 사진을 게시한 여중생이 검거됐다. 이 학생은 '친구들만 볼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아래 장난삼아 게시했다는 진술했다. 충남 천안에서도 비슷한 예고글을 올린 14세 A군이 검거되는 등 전국적으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형사처벌의 제한을 받는 촉법소년이 포함된 10대들도 예외 없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상의 살인예고 게시글은 2~3일 내에 검거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