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동상 급증…한랭질환 예방 필수
2025-02-04 이현정 기자
이번 주 전국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강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과 동상을 비롯해 추위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포함하며, 주로 실외에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될 경우 위험이 커진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번 절기(2024년 12월 1일~2025년 2월 2일) 동안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84.5%가 저체온증이었다. 발생 사례 중 71.7%는 실외에서 확인됐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와 호흡기질환자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취약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혈액의 점성이 증가해 심뇌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해 호흡기 질환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역시 체온 유지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방한용품 착용 △젖은 옷 즉시 교체 △규칙적인 실내운동과 수분 섭취 △적절한 난방을 통한 실내 온도 유지 등의 건강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주 강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