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교통문화지수 '전국 1위'...충청권 명암 교차

2025-02-03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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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충청권 내 지자체 간 교통문화지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논산시와 충북 영동군이 각각 인구 30만 미만 시·군 부문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의 2024년 교통문화지수는 충남이 82.87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 81.69점, 세종 82.26점, 대전 79.36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세종(1.99%)이 가장 높았고, 대전(1.47%), 충남(0.5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은 -0.61%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논산시는 연간 55억원의 예산을 시민안전교통문화 조성에 투입해 인구 30만 미만 49개 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군 단위에서는 충북 영동군이 82개 군 중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개선과 교통질서 확립에 연간 10억원을 투자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교통문화지수가 2016년 90.27점을 기록한 이후 7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2023년에는 80.27점까지 떨어져 우려를 낳았으나, 2024년에는 82.26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대전의 경우 2022년 83.26점에서 2023년 77.89점으로 급격한 하락을 경험한 뒤, 2024년 79.36점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80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노후화와 교통 체증 증가가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꺾은선 그래프

충남도는 지난 1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교통문화 개선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2013년 74.26점이었던 지수는 매년 꾸준히 상승해 2024년 82.87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논산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시는 교통안전예산 55억 원을 투입해 시민 참여형 교통문화 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충북도는 2018년 75.21점을 기록한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해왔으나, 2024년에는 전년 대비 0.61% 하락한 81.69점을 기록했다. 다만 영동군이 전국 82개 군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군 단위 지역의 성과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