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염, 전국에서 최소 17명 사망… 긴급 대응 나서
2023-07-31 이성재 기자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으로 주말과 휴일 동안 전국에서 17명이 숨진 가운데 대부분은 밭일 중인 고령자였다. 지자체들은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며, 전국에서는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노인 7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서도 경산시에서 60대 행인이 길가에서 쓰러진 사례, 문경시와 예천군에서 밭일을 하던 노인 2명이 숨진 사례가 있다. 경남과 충남, 경기도 등에서도 밭일 중이거나 야외 활동 중에 쓰러진 사례가 보고되었다. 사망자들은 발견 당시 체온이 높게 측정되었으며,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온열질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자체는 이같은 사태에 따른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주요 국립공원 계곡에 출입을 허용하면서도 세탁이나 목욕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영상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전북도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며 응급실에서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다.
경기도는 폭염에 따른 축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으로 총 3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여러 지역에서는 폭염에 대비한 다양한 지원과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며, 야외 활동 시 적절한 복장과 주의사항을 준수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온열질환 초기 증상 발현 시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