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행성의 줄다리기, 과천 하늘에서 펼쳐지다
국립과천과학관이 1월 25일 저녁 6시 30분부터 150분간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올해 첫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황도 위에 6개의 태양계 행성이 줄지어 떠 있는 행성 정렬 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관측 가능한 행성 정렬은 태양보다 앞서 지는 수성과 지구를 제외한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포함된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1월 21일을 전후로 며칠간 나타나며, 특히 6개의 행성이 한 하늘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 태양계 행성들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만들어졌고, 그 결과 공전궤도면이 거의 동일하여 황도에 가깝게 위치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이번 특별관측회에서는 이들 행성의 위치를 통해 황도의 경로를 유추할 수 있다.
겨울철 밤하늘에서는 황도가 남쪽 하늘을 높이 가로지르기 때문에, 초저녁 시간에 6개의 행성이 늘어선 모습을 관찰하기 유리하다. 관측회 참가자들은 맨눈으로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을 볼 수 있으며, 망원경을 통해 천왕성과 해왕성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목성의 4대 위성과 토성의 고리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관측회는 나이 제한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천체투영관에서 대중강연과 특별 상영회가 마련된다. 대중강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을 전공한 강원석 박사가 태양계 행성 탐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1월 18일 오전 9시부터 과학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250명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다. 특별 상영회는 관측회 당일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태양계 행성 탐사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태양계 행성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어린이들에게는 우주과학자의 꿈을, 성인들에게는 삶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