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 협력 강화, 세종시 미래 구상 제안
최민호 세종시장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대통령실 이전과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과 함께 지역 안정, 민생경제 회복, 중앙-지방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민호 시장은 현재 제18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직을 맡아 중앙과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와 지방자치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면담에서 행정안전부와 시도지사협의회가 협력해 추진이 지연되거나 신속히 처리해야 할 주요 정책들을 점검하고,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민호 시장은 국회 차원에서 세종의사당 설치와 국회 완전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 역시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반복되는 정국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개헌 논의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를 법적으로 확정하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법 개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글로벌 리더로서 국격에 부합하는 정치체계 마련을 위해 지방자치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위한 진지한 논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최민호 시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며 세종시가 정치·행정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