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전통 농요 전승자 안용충 별세
2025-01-08 이승현 기자
예천통명농요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활동했던 안용충 옹이 2025년 1월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예천통명농요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에서 전승되어온 농요로, 6개의 자연마을(노티기, 웃통명, 동쪽마을, 골마을, 함기골, 땅골)을 중심으로 대대로 불려왔다.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1985년 12월 1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경상북도 특유의 음악적 어법과 농업 공동체의 문화를 간직한 예천통명농요는 지역의 대표적 전통 예술로 자리 잡았다.
고인은 통명리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는 동시에 마을 어른들과 함께 농요를 부르며 성장했다. 특히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당시 이상휴와 함께 참가하여 농요의 뒷소리를 맡아 부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86년 예천통명농요 이수자로 선정된 후, 1992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 2006년에는 보유자로 인정받아 예천통명농요의 전승과 보전에 헌신했다. 또한 농악기 연주에도 능하여 징과 꽹과리를 익히며 농요의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안용충은 농요의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빈소는 예천권병원장례식장 3층 귀빈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025년 1월 10일로 예정되었다. 장지는 경북 안동의 안동장사문화공원이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