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충청권 광역철도·한글사랑 거리 조성 강조

2025-01-08     배진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2024년 시정을 관통하는 5대 비전을 발표하며, 도시 전체를 '한글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모든 실국본부와 공공기관이 시설물을 정비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이 비전을 반영할 것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새해 업무는 1년 전체를 통찰하면서 설계해야 한다"며, 올해 세종시의 방향성을 설정한 뒤 이를 기반으로 업무를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세종시에 방문하는 누구나 도시 전체에서 한글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시각적 장치와 상징적 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주요 정책 방안으로 도시상징광장과 한글사랑거리 연계, 훈민정음탑 건설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응다리와 행복누림터 등 시설물 명칭 변경을 통해 한글문화도시 정체성을 강조하고, 해외 방문 시 전달하는 선물에도 한글 문화를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건설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시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철도가 통과하고, 역을 설치하는 원칙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며, 연말 예정된 노선안 확정 과정에서 시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또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에 대비해 첫마을IC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첫마을IC 설치가 지연될수록 비용만 증가한다는 점을 설득 논리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도 언급됐다. 박영국 문화관광재단 대표가 야간부시장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최 시장은 "야간관광 활성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각 실국과 공공기관 간 협력을 당부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를 '세종사랑캠페인' 원년으로 선포하며 시민의식 제고와 지역 발전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의 확산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겨울철 강설과 한파로 인한 낙상사고 방지를 위해 그늘진 도보의 제설 작업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하며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