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폐쇄 연장... 사고 조사·안전 점검 집중
제주항공 2216편 사고와 관련된 사고수습 상황이 2025년 1월 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발표됐다. 이번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 179명 전원의 신원이 확인되었으며, 지문을 통한 신원 확인이 147명, DNA 분석을 통한 확인이 3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모든 사망자가 장례식장으로 이송되어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격납고 내에서 엔진, 조종석 상부 패널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풍과 강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주 날개 등 잔여 부품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했던 무안공항 활주로는 초기 폐쇄 기한이었던 2025년 1월 7일 오전 5시에서 1월 14일 오전 5시까지 추가로 폐쇄 기간이 연장됐다.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의 녹취록은 1월 4일 작성되었으며, 1월 6일 오후에는 조사관 2명이 비행기록 장치(FDR)를 분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정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동일 기종인 B737-800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주요 계통의 정비 이력, 비행 전후 점검 실태, 운항 및 정비 기록 관리, 정비 인력 관리 등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 중이다. 해당 점검은 1월 1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3개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이 계획대로 1월 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유가족 지원을 위한 상황지원센터는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심리지원, 임시 주거 제공,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 등을 유가족의 수요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강설, 강풍, 한파가 예보된 1월 7일부터 8일 사이 무안공항 인근 도로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전담 제설 차량이 배치되고 제설 장비가 확보된다. 사고 수습 기간 동안 목포대학교 기숙사가 임시 숙소로 운영된다. 정부는 합동 추모제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며, 필요 시 전남 및 광주 지자체와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