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수습…현장조사·안전점검 확대
2025-01-03 이현정 기자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경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의 수습 상황이 2025년 1월 3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이번 사고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79명이며, 신원은 지문 147명, DNA 분석 32명을 통해 모두 확인되었다. 현재 임시 안치소에는 137명이 남아 있고, 42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되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지속되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팀은 공항 내 임시본부를 설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엔진 제작사 GE 소속 조사관이 추가로 합류해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녹취록을 작성 중이며,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으로 이송해 자료를 복구할 계획이다.
특별안전점검 또한 강화되었다. 1월 3일 오전에는 국내 11개 항공사 CEO가 참석한 영상 회의에서 철저한 안전관리가 논의되었으며, 사고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 101대를 운영 중인 6개 항공사에 대해 점검 기간이 1월 10일까지 연장되었다. 전국 공항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위치와 재질에 대한 특별점검도 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유가족 지원을 위한 조치도 병행 중이다. 위령제가 추가 개최되고 분향소 운영이 연장되었으며, 유언비어나 비방글에 대한 차단 조치가 이루어졌다. 유가족의 현장 요구 사항은 즉각 반영해 대응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