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 최종 지정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13개 지역을 최종 지정했다.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경기 안성시 등 6개 권역에 걸쳐 선정된 이들 도시는 향후 3년간 총 2600억 원(국비와 지방비 각 13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문체부는 각 지역이 독창적인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예를 들어 대구 수성구는 '아트뮤지엄시티'를 비전으로 미디어아트 전용시설과 예술 마을 조성을 추진하며, 경기 안성시는 전통 공예와 지역 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장인공예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또한, 강원 속초시는 음식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음식문화도시'로서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문화 프로젝트를 넘어 경제적 파급효과 1조 원과 3,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는 지역 주민의 자부심이자 외부인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동력"이라며, "문화도시 사업이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화도시 사업은 단순한 이벤트성 프로젝트를 넘어 지역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됐다. 문체부는 전담 컨설팅과 연례 성과평가를 통해 사업성과를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문화 향유 참여자 수 2천만 명, 동네 문화공간 2만 곳 조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지역문화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각 도시의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지정은 문화와 경제, 도시 이미지의 융합을 통해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국가적 차원의 문화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