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변천사로 보는 45년 민주화 여정

2024-12-17     윤소리 기자

고 이한열 추모 군중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끈질긴 저항과 용기로 점철된 역동적인 여정이다. 1980년대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의 시위 문화는 단순한 저항을 넘어 사회 변화의 근본적인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군사독재에 맞선 국민들의 첫 번째 대규모 저항이었다. 당시 시민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다. 이후 1987년 6월 항쟁은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내며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건과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는 비폭력 시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들은 실시간으로 연대하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신을 알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을 보여주었다. 지난 7일과 14일에 열린 대규모 집회는 1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의지를 명확히 했다.

20대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젊은 세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시위도 밥먹고'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시민들도 선결제, 물품 지원 등으로 시위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아이유, 유리, 박찬욱 등 유명인들의 지원은 시위에 대한 사회적 연대를 더욱 강화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정이다.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 평화로운 저항은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민주주의 모델로 만들어왔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됐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