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제 공조로 '누누티비' 운영자 구속 송치

2024-12-16     이현정 기자
누누티비 압수수색 장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저작권 침해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 운영자는 '누누티비'를 통해 불법으로 케이-콘텐츠를 게시하고 도박사이트를 홍보하며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다. 사이트 폐쇄 이후에도 후속 웹사이트인 '티비위키'와 '오케이툰'을 운영하며 범죄를 지속했으나, 이번 검거로 그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티비위키 서버 접속 확인

이번 검거는 대전지방검찰청, 부산광역시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국내 주요 기관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인터폴 등 국제 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루어진 성과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금융, 가상자산, 통신 추적 수사와 서버 분석을 통해 주요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운영자를 구속 송치했다.

'누누티비' 운영자는 도박사이트와 협력 관계를 통해 불법 수익을 올리며 고급 차량, 명품 시계, 비트코인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들 자산은 모두 압류되었고, P2P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무단으로 저작물을 공유하도록 한 정황도 확인되었다. 특히,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저작권 침해에 가담하게 되는 구조였으며, 개인 간 공유 과정에서 IP 주소가 기록되는 위험도 드러났다. 문체부는 이번 검거를 저작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며,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국제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