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하는 충남, 아산에 복합 경기장 건립

2024-12-13     이성재 기자
충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감도. 사진제공 =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충남도가 오는 2026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아산에 선보인다. 이 경기장은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13일 아산시 배방읍에서 충남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홍성현 도의회 의장, 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아산 KTX 천안아산역 인근 54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연면적 3849㎡에 주경기장 429석, 보조경기장 74석을 포함하며 러닝스튜디오, 선수 대기실, 중계실 등 첨단 시설을 갖춘다. 사업비는 295억 1000만 원으로,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경기장은 국내 다섯 번째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이지만, 신축으로는 최초다. 충남도는 이곳에서 자체 이스포츠 대회를 열고, 국제 대회를 유치하며 시설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포츠 아카데미 운영, 문화·예술 행사 유치를 통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수익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태흠 도지사는 "아산은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모여드는 최고의 수출 도시이자 청년 인구 비율이 45.3%에 달하는 젊은 도시"라며 "이스포츠는 청년 세대의 대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충남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지역과 충남을 이스포츠의 메카로 도약시키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남도는 한국이스포츠협회,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충남 이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충남 청소년 중심 대회 운영, 대학 리그 활성화, 지역 게임단 창단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한, 비인기 종목 발굴과 직업 안정성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 지사는 "충남에서 제2, 제3의 페이커가 나올 수 있도록 이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