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품은 단양 선암골, 충북 대표 생태 명소로
2024-12-09 이현정 기자
충북도가 단양 선암골을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하며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충북도는 9일 단양 선암골이 지난달 29일 진행된 최종 심사를 통과해 2025년 도 대표 생태관광지역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도내 생태자원과 자연경관을 활용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립한 제1차 충청북도 생태관광 활성화 지원 5개년 계획(2024~2028)에 따라 추진됐다.
단양 선암골은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이 인근에 위치한 생태 명소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새매와 솔부엉이가 서식하는 지역이다. 뛰어난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추진 중이다. 지오빌리지로도 선정된 선암골은 생태탐방로와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생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생태관광의 매력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높은 환경 보전 의식은 선암골이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됐다. 주민 주도의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충북도는 현재 옥천 대청호 안터지구, 괴산 산막이옛길 및 괴산호 등 국가 생태관광지역 2곳을 보유하고 있으나, 도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정 절차는 시·군의 신청을 시작으로 서면 및 현장 평가, 지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루어지며, 자격은 3년간 유지된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