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 후 침묵 속 정치적 위기 심화

2024-12-06     윤소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 이후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6일 오전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윤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사실상 칩거 상태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의 신임 국방부 장관 인사 발표를 제외하고는 계엄 사태와 관련된 모든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면직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사의 반려 등 군 인사 조치만을 취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발언했으며, 조경태 의원은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탄핵절차는 한국 내부의 과정"이라며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의 방한 계획도 연기된 상태다.

대통령실과 여당 내부의 급격한 분열 속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정국 수습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릴 이 회동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소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