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용적 소비, MZ세대가 보여주는 경제적 지혜

2024-12-02     세종일보
아이클릭아트

최근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우리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요노(You Only Need One)' 문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경제적 현실에 대한 현명하고 창의적인 대응방식을 보여준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MZ세대는 과시 소비를 지양하고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 철학을 선보이고 있다. 한 티셔츠로 여러 스타일을 연출하고, 리버시블 아이템으로 활용도를 높이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의 소비 행태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선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스파오, 무신사 같은 SPA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읽어내고 '착한 가격'과 다목적 상품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스파오의 매출이 6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대응을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최소한의 아이템으로 최대한의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이들의 소비 방식은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준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MZ세대는 창의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통해 삶의 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사회경제적 변화의 중요한 신호탄이다. 기업과 사회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결국 요노 문화는 물질만능주의를 넘어 가치 중심의 소비, 실용성 중심의 선택을 대변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제와 소비 문화를 이끌어갈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