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년 만에 우주발사체 발사... 북한 발사체 비행 실패 가능성 검토 중
2023-05-31 배진우 기자
북한이 31일 7년 만에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발사는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이뤄졌으며, 이 발사체에 위성이 탑재돼 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이는 2016년 2월 '광명성호' 발사 이후로 처음 보고된 사례다.
합참의 정보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한 발만 있었고,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 발사체가 예상된 낙하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군 당국은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하거나 해상에 추락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발사 전날에 이달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1단 로켓의 낙하 예상지를 '전북 군산 쪽 서해 멀리', 위성 덮개의 낙하지를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의 낙하 예상지를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으로 지목했다. 이번 발사에서 위성이 탑재된 것이 확인되면, 이는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주장의 여섯 번째 사례가 된다.
이번 발사와 관련하여 서울시는 경계경보를 발령했으나, 이후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의 비행 경로가 서해상을 통과했으므로 수도권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합참은 경계태세를 격상하고,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