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사회 속 ‘똥’의 재발견, 세종시 어린이 전시회 개최
2024-11-29 이승현 기자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이 29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시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어린이 대상 기획전 '똥똥똥, 실례합니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과거 농업사회에서 소중한 자원으로 여겨졌던 ‘똥’과 이를 담아낸 전통 화장실 문화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전시 제목인 '똥똥똥, 실례합니다'는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예의를 표하는 말에서 착안해, 전통 화장실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재치 있게 담았다. 전시는 화장실 귀신 '측신'의 이야기로 문을 열며, 옛날 화장실의 모양, 민속신앙, 분뇨 처리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민화 형식으로 흥미롭게 표현했다.
또한, 똥장군, 똥바가지, 똥지게 등 조상들이 사용했던 생활 도구를 통해 화학비료 도입 이전 '똥'이 중요한 자원이었던 시절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비료 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유쾌한 에피소드들도 엿볼 수 있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제공한다.
전시장에는 재래식 화장실을 본뜬 사진 촬영 공간과 요강 체험, 똥지게 메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립민속박물관 누리집 또는 학예연구실로 문의하면 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