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페이스 시대의 시작, 지재권으로 본 한국의 우주항공 전략
특허청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국추진공학회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 주요 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주항공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지식재산권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을 포함한 11개 주요 기업이 참석해 기술 보호와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민간 기업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특허 전략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최근 민간 기업의 우주기술 특허 출원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민간 기업의 우주기술 특허 출원 건수는 81건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의 39건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우주산업의 민간 부문 활성화를 잘 보여준다.
특허청은 간담회를 통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기업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특허 분쟁을 예방하고,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기업들은 해외 시장 확대와 기술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우주항공 산업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국가안보와 미래 경제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특허 전략을 통해 국내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재권 확보와 활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민간 기업과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우주발사체, 첨단항공엔진, 액체 로켓 등 첨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참여는 한국이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