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장의 새로운 좌표, 한국 경제의 미래 설계

2024-11-28     세종일보

최근 경제 지표들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수치 이면에 숨겨진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 필요성이 그것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이 2.2%로 낮아지고, 향후 몇 년간 1%대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의 성장 모델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준엄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성장의 질적 측면이다. 단순히 수출 물량을 늘리거나 전통적인 산업 구조에 의존하는 방식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글로벌 기술 경쟁과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의 혁신 역량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전환, 첨단 기술 혁신, 신산업 생태계 조성 - 이러한 영역에서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미래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은 우리 경제의 유연성과 회복력을 시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전반이 함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할 때다. 과거의 관성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 접근이 요구된다. 우리의 경제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

성장의 새로운 좌표를 찾아가는 여정, 그 첫걸음은 바로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